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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광주대교구, 14일 성유축성미사 봉헌...김희중 대주교, ''소외된 형제들을 위한 어린 양 돼달라''

김소언 | 2022/04/14 15:06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오늘(14일) 오전 10시 30분 임동 주교좌 성당에서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성유축성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미사에는 옥현진 총대리주교와 전임 교구장인 최창무 대주교가 함께 집전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봉헌한 성유축성미사는 사제와 수도자, 전례 봉사자 등 모두 200여명이 참례했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14일 오전 임동주교좌성당에서 성유축성미사를 봉헌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오늘은 그리스도의 유일한 사제직에 참여하는 사제직의 탄생일이기에 우리 모두에게는 뜻 깊은 대축일이지만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보다 많은 교구민이 함께 하지 못하고 성유축성 미사를 봉헌하게 돼 안타깝다“며 ”코로나19로 신자들을 위한 사목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신자들을 챙기며 사목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신부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각자의 사정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하는 신부님들과 신부님들의 사목에 기도와 봉사로 협력해주시는 교구 내의 모든 수도자와 교우분들에게도 이 기회를 통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14일 오전 임동주교좌성당에서 성유축성미사를 봉헌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14일 오전 임동주교좌성당에서 성유축성미사를 봉헌했다.

김 대주교는 또, "앞으로 이 뜻 깊은 성유축성 미사를 봉헌할 수 있을까 묵상하면서 자신의 사제생활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해봤다“며 ”진정으로 내가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동참하는 사제라면 나 또한 하느님의 어린 양으로서 신자들과 사제들을 위한 속죄, 희생, 제물로 봉헌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오히려 나의 삶에 안주하며 누리는 삶에 익숙해지지 않나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형제 신부님들과 신자들의 영적인 성장과 선익을 위해 ‘하느님의 어린양’으로서 얼마나 희생적인 봉헌 생활을 하고 있는지 반성했다“며 ”사제품을 받았을 때의 그 첫 마음대로 제대로 살지 못해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하느님이 어린양으로서의 삶을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중요한 일들 가운데 하나는 바로 예수님께서 당신 사명으로 선포하신 내용, 곧 억압받고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하며 그 형제들을 위해 어린 양이 돼야 하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미사 중에는 '사제들의 서약갱신'과 사제 직무 수행에 필요한 '축성성유'와 '병자성유', '예비신자 성유'를 축성했습니다.
 
이 세 가지 성유는 앞으로 1년 동안 교회의 세례·견진·병자·성품 성사를 집전할 때 사용됩니다.
 
한편, 이날 미사 중에는 교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신부님들과 함께 감사의 의미로 원로사목자 예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평생을 사목 일선에서 헌신하고 퇴임한 원로사목자인 남재희 신부와 노완석 신부, 송홍철 신부가 참석했습니다.
 
성유축성미사 중에 원로사목자에 대한 예우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남재희 신부는 “자신에게 퇴임이 해당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정말 놀라운 일이다”며 “이렇게 오늘까지 주님께서 축복기도로 베풀어주셨고 신자들로부터 협력과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노완석 신부는 “모든 것에 대해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고 지금을 되돌아보니 본당에서 신자들과 함께 미사할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생각한다”며 “교구 사제 일원으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고 여러분도 본당에 계실 때 신자들을 사랑하고 정성을 드리며 살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송홍철 신부는 “은퇴한 신부들은 항상 기도와 사랑으로 생각하고 있고 사제의 일원으로 우리 교회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기도를 했다는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원로사목자 예우의 시간을 마친 뒤 김희중 대주교는 다가오는 부활절을 미리 축하하며 다시 한번 함께해 준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편, '성유축성미사'주교와 사제들이 일치와 친교를 드러내며 한해 동안 사용할 성유들을 축복하고 축성합니다.

특히, 미사중에 사제들은 자신의 직무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사제 수품때 했던 서약을 공적으로 새롭게 갱신하며, 교구의 모든 사목자들은 이날 축성한 성유를 받아 1년 동안 세례, 견진, 병자, 성품성사를 집전할 때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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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4-14 14:39:31     최종수정일 : 2022-04-14 15: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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